책을 읽으면서 정리한 내용이 아니라 모두 읽고 일주일 넘게 지나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것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주관(主觀)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심심한 것을 참기 힘든 시대이다. TV가 생긴뒤로 바보상자라 불리며, 사람들이 깊게 사고할 시간을 뺏어 갈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라온 세대로써, 이제 그 자리는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을 듯하다. 아니, 더 위협적이고 적극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스몸비1스마트폰+좀비란 뜻의 신조어까지 나오면서 위험을 무릅쓰고까지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것을 보면 문제의 심각성이 여실히 보인다.
작가는 아이를 키우면서, 어쩔 수 없이 심심함에 몸을 던져야했던 경험을 통해 머리가 맑아지고 창의적인 생각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나아가 각 분야의 전문가와 만나고 그들의 논문을 참조로,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나은 선택인지 고민하게 한다.
단편적이고 흥미위주의 컨텐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뇌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과학적으로 증명된바는 없다. (이부분에서 작가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접근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작가 본인의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과거의 상상력은 사라지고 위에서 말한 환경은 사람을 바쁘고 무엇인가 계속해야만 할 것 같은 강박에 밀어 넣었다고 이야기 하는 대목에서 공감이 되었다.
기억남는 부분 #1
인터넷을 사용하면서부터, 그리고 유투브를 사용하면서부터, 사람들은 정보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대신, 지루한 부분을 건너뛰면서 요약하듯이 보게되는 현상이 두두러지게 나타났다고 한다.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하이퍼링크를 오가며 관심있는 부분을 보고, 유투브에서 지루한 인사말은 건너 뛰기를 하는 듯한 행동이 책을 읽을 때도 그대로 나타난다고 한다. 종이 책을 보면서도 잘팡질팡하는 뇌로 인해 집중이 안되는 현상을 경험했던 적이 있어 크게 공감되었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 세대의 경우, 모국어를 잃어버린 제2교포처럼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에 있어 순차적처리하는 고전적인 방법을 어려워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면서, 과연 정보세대는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게 될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세대차이라 기술측면에서도 발생하고 있음을 느꼈다.
기억남는 부분 #2
책에 후반부에가면 IT기업의 수장들이 자녀교육에 있어 전통적인 방식을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스티브 잡스가 자녀에게 아이패드의 사용을 제한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IT가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문은 맞지만 우리의 뇌는 과거 선사 시대에서 부터 생물학적으로 바뀐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근거로, 멀티테스킹 보다는 순차적이로 질서정연한 것을 뇌가 더 잘 받아 들인다는 것이다.
기억남는 부분#3
멍하게 있는 것에는 2가지 방향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명상으로 일컬어 지는 마음챙김(Mindfulness) 이것은 내면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생각을 일부러 덜어내어 2주로 호흡으로 주의를 돌리거나 ‘옴’과 같은 소리를 이용한다.내면을 들여다보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내면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생각에 귀를 기울여 어떻게 생각이 흘러가는지 보는 것이다.
전자는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힘들때 도움이 되는 한편, 후자는 창의적인 생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과거에 어쩔 수 없이 심심한 시간을 버텨냈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엉뚱한 생각도, 시도도… 창의적으로 연결되어 시간을 죽이면서 기술을 익혀나갔다. 하지만 요새에는 결과도 빨리 나와야한다는 조바심에 휩싸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장인의 탄생보다는 소비적인 문화에 빠질 수밖에 없다.
어떤 것이 더 좋은 삶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치우치는 것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을 보지 못했다. 중도(中道)야 말로 행복하게 사는 길이 아닐까? 오늘도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면 유튜브와 인터넷… 스마트폰을 조금 줄여야 … 나도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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