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없는 남자들

어짜다 보니 4월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2권이나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아름다운가게 종로책방”에서 중고로 득템한 책이다. 일전에도 말한것과 같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단편이 정말 재미있다. 이번 단편은 성인의 사랑을 주제로 담았다. 불륜이나 사랑 없는 성행위가 바탕이 되는 이야기가 많아 그런 이야기에 민감하다면 추천하기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사람의 원초적 욕망을 다루는 만큼 꽤 생각하고 탐구할 거리가 있는 주제라고 말하고 싶다.

  • 드라이브 마이 카 (추천)
    음주운전으로 더 이상 자신의 차를 운전하지 못하는 배우가 자신의 차를 관리해주는 사람으로 부터 운전수를 추천받게 된다. 평소에 여자가 운전하는 것에서 약간의 위화감을 느끼던 주인공은 거절 할까 하다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서 허락하게 된다. 운전수는 과묵하기도 했지만 사적인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운전 또한 주인공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내자 호감을 갖게 된다. 점점 주인공과 운전수는 사적인 이야기를 하게되고, 주인공은 자신의 아내가 바람을 피웠으며 그 대상이 지금까지 알고 있는 사람만 4명이였다고 이야기 한다. 바람은 피웠지만 자신이 느끼기에 둘간의 사랑이 식은 것도 아니였다고 말하면서 아내가 죽고난 지금 왜 바람을 피웠는지 물어볼 수도 어떤 생각이였는지도 알지 못해 답답해한다. 그러던 중, 그녀의 내연남이였던 한 사람과 의도적으로 친해졌던 이야기를 풀어보지만 해답은 찾을 길이 없었다. 결국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속속들이 모두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며, 그녀도 주인공을 주인공이 그녀를 사랑했던 것과 같이 사랑하지 않았을까라는 이야기를 운전수가 주인공에게 해준다.
  • 예스터데이
  • 독립기관
  • 셰에라자드 (추천)
    천일야화에 나오는 셰에라자드, 매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면 목숨이 날아가는 위태로운 하루를 보내는 것에서 착안하여 주인공은 내연녀의 별명을 셰에라자드라고 지었다. 그녀는 남편과 자식이 있었기에 불륜인 관계 상 서로 실명을 비롯한 사생활을 알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위태로운 불륜행각을 지속하면서 셰에라자드는 집에가기 전까지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묘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자신의 전생이 칠성장어였다는 이야기와 자신이 짝사랑하던 남학생 집을 몰래 들어가 흔적을 남기고 전리품을 챙겨오는 이야기 그리고 눈치빠른 남학생 집에서 현관열쇠를 바꾸어 달면서 그 행각은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관련하여 또 다른 이야기를 해주려고 할때 쯔음, 주인공은 그녀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을 받는다. 서로 어떤 것으로도 엃매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것도 약속되지도 지켜질 필요도 없는 사이였기에 그 관계에서 주는 자유와 편안함을 잃을 까 걱정하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부터 소설이 끝이 난다.
  • 기노
  • 사랑하는 잠자
  • 여자 없는 남자들 (추전)
    어느 새벽 녁, 전화가 걸려온다. 자신의 옛 연인지 자살했다는 죽었다는 소식을 현재 그 여인의 남편에게서 듣게 되는 순간이다. 자신도 이미 결혼했으며 그 남자 또한 죽은 아내의 전 남자친구에게 새벽에 전화를 걸어 죽음을 알릴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기묘한 통화를 한 후, 철학적인 메시지가 떠오른다. 그 남자와 나는 그녀를 잃음으로써 여자없는 남자들이 된다. 그렇게 공통점을 갖는 남자들 사이에서 가장 슬플 사람은 남편일까 아니면 주인공 자신일까? 주인공과 그 여자와의 추억의 밀도만큼이나 남편과 그 여자의 삶과 추억의 밀도를 생각한다. 하지만 결론이 나지 않고 주인공은 다만 그 여자의 행복을 빌며 소설이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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