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일원론과 이원론을 들고 돌아왔다. 이전 “지대넓얕“이 문명사회에서의 인문학이였다고 한다면, 이제는 그 이전의 시기의 -우주가 탄생해서 문명사회에 되기 직전까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시각으로 세상을 판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우리가 모를 수도 있는 다른 시각을 충분히 제공하고자 과학적, 종교적, 인문학적,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설명해 나가고 있다. 그렇기에 일단, 책의 내용을 선입견으로 판단하기 앞서 먼저 읽어보고 사유해보고 충분히 느낀 후 판단하라고 조언한다.
처음에는 과학적 지식으로 부터 우주의 탄생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제는 정설처럼 받아들여진 “빅뱅이론”과 더불어 다양한 우주모델이 탄생한 배경에 대해서 다룬다. 이후에 4대 문명의 탄생과 그들이 사유한 생각을 오래된 시대로 부터 현대 시대로 풀어온다. 동양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서양 철학을 다루는 부분에서나 마음이 편안함을 느낀 것을 보면, 나는 서양 철학의 색안경으로 이세상을 보고 있었음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적으로 동양에서 먼저 이원론과 일원론적 사고가 발했고 특히, 베다는 전혀 몰랐던 가르침으로 힌두교가 어떤 이념을 바탕으로 세워젔는지 그래서 어떤 특징을 갖는지 알게 되었고 그 동안 다분히 개인적인 호불호로 판단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계가 서양화 되면서 세상을 2가지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1이원론 은 익숙해졌고 바로 이해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인간과 세상/자연을 나누고 세상/자연은 착취해도 되는 것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빠르게 발전해 갔다. 반면 세상과 자아가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2일원론은 동양사상에 깊이 뿌리 박혀있는 사상으로 마치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을 테지만 이를 서양에 익숙한 우리가 쉽게 받아들이도록 풀어보면 내 뇌는 전자신호로 세상을 해석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해석하는 대로의 세계 = 자아 라는 것이다. 즉, 우리가 다른 감각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그것을 바라보는 세상도 지금 같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고, 우리가 관찰하지 않으면 세상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제일 궁금해 하는 것에 해답은 얻지 못했지만 적어도 선구자들이 어떤 생각을 햇는지, 그것이 서로 얼마나 놀랍도록 닮았는지를 깨닫고 우리가 그 사유를 바탕으로 좀더 의미있는 삶을 살아 갈 수 있다만 그것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다.